본문 바로가기
Tech & Hobby/3D Printer

[3D Printer] 3D 프린터 필라멘트 종류별 완벽 가이드: PLA, PETG, ABS 선택 및 출력 팁

by 수누다 2026. 5. 15.

3D 프린터 필라멘트 종류별 완벽 가이드: PLA, PETG, ABS 선택 및 출력 팁

3D 프린터를 처음 샀을 때 저도 필라멘트 앞에서 한참 멈췄던 기억이 나요. PLA, PETG, ABS... 마트에서 라면 고르는 것도 아니고, 이게 다 뭔가 싶었거든요. 근데 사실 3D 프린터 필라멘트 선택이 출력 품질의 80%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소재를 잘못 고르면 아무리 세팅을 잘 해도 출력물이 들뜨거나, 갈라지거나, 형태가 무너지거든요. 이 글에서는 제가 홈랩에서 직접 써보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PLA, PETG, ABS 비교부터 실전 출력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 PLA, PETG, ABS 세 가지 필라멘트의 특성을 한눈에 비교한 개요 다이어그램

필라멘트(Filament)가 뭔지 먼저 짚고 가요

쉽게 말해서 필라멘트는 3D 프린터의 '재료'예요.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열용융 적층 방식) 방식 프린터는 이 실 모양의 플라스틱 소재를 고온으로 녹여서 층층이 쌓아 올려 출력물을 만들어요. 마치 글루건으로 뭔가를 만드는 느낌인데, 훨씬 정밀하고 자동화된 버전이라고 보시면 돼요.

필라멘트는 보통 직경 1.75mm 또는 2.85mm 두 가지 규격이 있어요. 요즘 대부분의 가정용 프린터는 1.75mm를 써요. 소재별로 녹는 온도, 강도, 유연성, 수분 흡수율이 다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맞는 걸 골라야 해요.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필라멘트는 흡습성(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요. 개봉 후 관리를 잘 못 하면 출력 품질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이 부분은 뒤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PLA vs PETG vs ABS: 3D 프린터 필라멘트 핵심 차이점

먼저 세 소재의 특성을 표로 정리해 봤어요. 저도 처음엔 이게 헷갈렸는데, 이 표 하나만 봐도 어느 정도 감이 잡히실 거예요.

항목 PLA PETG ABS
출력 난이도 ⭐ 쉬움 ⭐⭐ 보통 ⭐⭐⭐ 어려움
노즐 온도 (일반적) 190~220°C 230~250°C 230~250°C
베드 온도 (일반적) 50~60°C (무가열도 가능) 70~90°C 100~110°C
내열성 낮음 (60°C 이상 변형) 중간 (80°C 전후) 높음 (100°C 전후)
강도 / 충격 저항 딱딱하나 취성(brittle) 있음 강하고 유연함 강하고 가공 용이
수축 / 워핑(warping) 거의 없음 약간 있음 많음 (관리 필수)
냄새 약함 (달콤한 향) 약간 있음 강함 (환기 필수)
후가공 (사포, 도색) 보통 어려움 (표면이 끈적) 쉬움 (아세톤 스무딩 가능)
주요 용도 피규어, 프로토타입, 데코 기구 부품, 투명 출력물 내열 부품, 자동차 용품

PLA (폴리유산): 3D 프린터 필라멘트 입문자의 친구

PLA는 제가 처음 3D 프린터를 샀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쓰는 소재예요.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이라서 친환경적이기도 하고요.

PLA의 장점

  • 출력이 쉬워요: 수축이 거의 없어서 워핑(warping, 출력물이 베드에서 들뜨는 현상) 걱정이 적어요. 가열 베드 없이도 어느 정도 출력이 돼요.
  • 표면 품질이 좋아요: 레이어 라인이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라 피규어나 전시용 출력물에 딱이에요.
  • 색상이 다양해요: 실크(silk), 메탈릭, 마블 등 특수 효과 PLA도 많아서 선택지가 넓어요.
  • 가격이 저렴해요: 세 소재 중 가장 가성비가 좋아요.

PLA의 단점 — 이건 진짜 주의하세요

  • 내열성이 낮아요: 여름철 차 안에 PLA 출력물을 두면 변형될 수 있어요. 실제로 제가 차량 내부 부품을 PLA로 만들었다가 여름에 흐물흐물해진 걸 목격했어요 😅
  • 취성(brittleness)이 있어요: 충격에 의해 쉽게 깨질 수 있어요. 기계적으로 하중이 걸리는 부품엔 적합하지 않아요.
  • 흡습성이 있어요: 습기를 먹으면 출력 중 '뚝뚝' 소리가 나고 표면이 거칠어져요.

PLA 출력 팁

  1. 노즐 온도는 200~215°C 범위에서 시작해서 브랜드별로 조금씩 조정하세요.
  2. 베드에 PEI 시트(스프링 스틸 시트)를 쓰면 접착력이 훨씬 좋아져요.
  3. 출력 속도는 처음엔 50mm/s 이하로 시작하고 세팅이 안정되면 올리세요.
  4. 냉각 팬(part cooling fan)을 충분히 켜야 오버행(overhang, 돌출 부위) 품질이 좋아요.

▲ PLA 필라멘트의 슬라이서(slicer) 설정 예시와 완성된 출력물 비교. 노즐 온도와 냉각 팬 설정이 핵심이에요.

PETG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실용파의 선택

PETG는 제가 "아, 이거 진짜 좋다"고 느낀 소재예요. PLA의 출력 편의성과 ABS의 내구성을 적당히 섞어놓은 느낌이거든요. 기구 부품, 홈랩 케이스 브래킷 같은 걸 만들 때 자주 써요. 3D 프린터 필라멘트 중에서 실용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봐요.

PETG의 장점

  • 강도와 유연성의 밸런스: PLA보다 충격에 강하고, ABS처럼 딱딱하지만 않아서 적당히 유연해요. 나사 구멍이 있는 부품 만들 때 특히 좋아요.
  • 내화학성: 화학약품에 비교적 강해서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부품에 적합해요.
  • 레이어 접착력이 좋아요: 레이어 간 접착(layer adhesion)이 PLA보다 뛰어나서 구조적 강도가 높아요.
  • 투명 출력 가능: 클리어(clear) PETG로 반투명 출력물을 만들 수 있어요.

PETG의 단점 — 삽질 경험 공유

  • 스트링(stringing) 현상이 심해요: 노즐이 이동할 때 실처럼 얇은 줄이 생기는 스트링 현상이 PLA보다 심하게 나타나요. 리트렉션(retraction, 필라멘트 역방향 당김) 설정을 잘 잡아야 해요. 저도 처음에 스트링 때문에 출력물이 거미줄처럼 됐었어요 ㅎㅎ
  • 표면이 PLA보다 끈적해요: 레이어가 잘 붙는 게 장점이지만, 서포트(support, 지지대) 제거가 어렵고 후가공이 까다로워요.
  • 흡습성이 강해요: PETG는 특히 습기에 민감해요. 건조 보관이 필수예요.
  • 베드 접착이 너무 강할 수 있어요: PEI 시트에 너무 잘 붙어서 오히려 출력물을 뗄 때 시트가 손상될 수 있어요. 릴리즈 스프레이를 살짝 뿌려주는 게 좋아요.

PETG 출력 팁

  1. 리트렉션 거리를 짧게 설정하세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면 1~2mm, 보덴(bowden) 방식이면 4~6mm 정도로 시작해서 테스트하세요.
  2. 출력 속도를 40~50mm/s로 낮추면 스트링과 표면 품질이 많이 개선돼요.
  3. 냉각 팬은 PLA보다 약하게 (50% 이하) 설정하세요. 너무 빠르게 식히면 레이어 접착력이 떨어져요.
  4. 첫 레이어(first layer) 속도는 꼭 느리게 해주세요. PETG는 첫 레이어 밀착이 중요해요.

ABS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고급 사용자의 영역

ABS는 솔직히 다루기가 까다로워요. 처음 ABS를 써보다가 워핑 때문에 출력물이 베드에서 통째로 떨어지는 걸 보고 "이게 뭔가" 싶었거든요. 근데 제대로 세팅하면 내열성과 후가공 측면에서 다른 3D 프린터 필라멘트가 따라오기 어려운 장점이 있어요.

ABS의 장점

  • 내열성이 높아요: 자동차 내부 부품, 전자제품 케이스 등 고온 환경에 적합해요.
  • 아세톤 스무딩(acetone smoothing) 가능: 아세톤 증기에 노출시키면 표면이 매끄럽게 녹아 붙어서 레이어 라인이 사라져요. 마치 사출 성형품처럼 만들 수 있어요. 이 효과 처음 봤을 때 진짜 신기했어요.
  • 기계적 강도가 높아요: 레고 블록이 ABS로 만들어지죠. 그만큼 내구성이 검증된 소재예요.
  • 사포질, 도색이 쉬워요: 후가공 작업이 세 소재 중 가장 용이해요.

ABS의 단점 — 이건 진짜 각오해야 해요

  • 워핑(warping)이 심해요: 수축률이 높아서 출력 중 베드에서 들뜨는 현상이 자주 발생해요. 인클로저(enclosure, 밀폐 챔버)가 사실상 필수예요.
  • 냄새가 강해요: 출력 중 스티렌 계열 냄새가 심하게 나요.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가능하면 공기청정기와 함께 써야 해요.
  • 인클로저가 필요해요: 주변 온도가 낮으면 출력물이 수축하면서 갈라지거나 뒤틀려요. 밀폐된 챔버로 출력 환경 온도를 유지해야 해요.
  • 흡습성도 있어요: 습기를 먹으면 출력 중 기포가 생겨요.

ABS 출력 팁

  1. 인클로저는 선택이 아닌 필수: 없으면 워핑과의 싸움이에요. 상용 인클로저가 없다면 판지나 아크릴판으로 임시 챔버라도 만드세요.
  2. 베드에 ABS 슬러리(ABS 조각 + 아세톤을 녹인 액체)를 바르면 접착력이 크게 올라가요.
  3. 노즐 온도 240°C 전후, 베드 온도 100~110°C에서 시작하세요.
  4. 냉각 팬은 첫 몇 레이어는 끄고, 이후에도 최소한으로 사용하세요.
  5. 아세톤 스무딩 작업 시 환기와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세요. ⚠️ 아세톤은 인화성이 강해요.

⚠️ 필라멘트 보관 및 건조: 절대 무시하면 안 돼요

이게 진짜 중요한데 많이들 지나치는 부분이에요. 필라멘트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소재는 흡습성이 있어요. 습기를 먹은 필라멘트로 출력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요:

  • 출력 중 '뚝뚝', '치직' 소리가 남 (기포 터지는 소리)
  • 표면이 거칠어지고 기포 흔적이 생김
  • 스트링이 심해짐
  • 레이어 접착력이 약해져 출력물이 잘 부러짐

올바른 필라멘트 보관 방법

  • 밀봉 가방 + 실리카겔(silica gel): 개봉 후 지퍼백이나 진공 백에 실리카겔과 함께 보관하세요.
  • 드라이 박스(dry box): 식품 건조제 넣은 밀폐 용기에 필라멘트를 보관하면 더 좋아요. 저는 플라스틱 밀폐 용기 여러 개 써요.
  • 필라멘트 드라이어(filament dryer): 이미 습기를 먹은 필라멘트는 전용 건조기나 식품 건조기로 건조시킬 수 있어요. PLA는 45~50°C에서 4~6시간, PETG는 65°C에서 4~6시간 정도가 일반적이에요.

▲ 올바른 필라멘트 보관법: 밀폐 용기 + 실리카겔 조합과 필라멘트 드라이어 활용 예시

💡 어떤 3D 프린터 필라멘트를 선택해야 할까? 상황별 추천

결국 "어떤 게 제일 좋아요?"라는 질문에 정답은 없어요. 용도에 따라 최적의 소재가 달라지거든요. 제가 정리한 상황별 추천이에요:

  • 처음 3D 프린터를 시작했다면 → PLA로 시작하세요. 세팅이 쉽고 실패 확률이 낮아요.
  • 피규어, 미니어처, 장식품 → PLA (표면 품질 우수, 색상 다양)
  • 기계 부품, 클립, 브래킷, 홀더 → PETG (내구성과 출력 편의성 밸런스)
  • 투명 또는 반투명 출력물 → 클리어 PETG
  • 차량 내부, 고온 환경 노출 부품 → ABS
  • 후가공이 중요한 고품질 모형 → ABS (아세톤 스무딩)
  • 실외 장기 노출 부품 → PETG (UV 저항성이 PLA보다 좋음)

자주 묻는 질문 (FAQ)

Q. PLA와 PETG를 같은 노즐로 써도 되나요?

네, 됩니다. 다만 소재 전환 시 노즐을 충분히 고온(250°C 이상)으로 올려서 이전 소재 잔량을 퍼지(purge)해주세요. 색상이나 소재가 섞이면 출력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요.

Q. ABS 없이 내열성을 높이려면요?

ABS 대신 ASA(아크릴로니트릴 스티렌 아크릴레이트)나 PC(폴리카보네이트) 같은 소재를 고려해볼 수 있어요. 특히 ASA는 ABS와 비슷한 특성에 UV 저항성까지 갖추고 있어서 실외용 부품에 좋아요. 다만 이쪽도 출력 난이도가 있어서 ABS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후 도전하시길 권해요.

Q. 필라멘트 브랜드는 어떤 걸 써야 하나요?

처음엔 국내외 메이저 브랜드 제품으로 시작하는 게 좋아요. 품질 편차가 적고 커뮤니티에 설정값 레퍼런스가 많거든요. 저렴한 무명 필라멘트는 직경 편차가 커서 압출 불균형이 생길 수 있어요.

Q. 필라멘트 1kg이면 얼마나 쓸 수 있어요?

출력물 크기와 인필(infill, 내부 채움 밀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에요. 15% 인필 기준으로 손바닥 크기 출력물 수십 개는 거뜬히 나온다고 보시면 돼요. 슬라이서(slicer) 소프트웨어에서 미리 예상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요.

▲ PLA, PETG, ABS 필라멘트 종류별 선택 가이드 요약 — 용도, 난이도, 보관법을 한눈에 정리한 인포그래픽

🎉 마무리: 결국 직접 써봐야 알아요

정리하자면, 3D 프린터 필라멘트 선택의 핵심은 이렇게 요약돼요:

  • PLA: 입문자, 장식품, 빠른 프로토타입 → 일단 PLA로 시작
  • PETG: 실용 부품, 내구성 필요, 중급자 → 기능성 부품엔 PETG
  • ABS: 내열 부품, 후가공 중요, 인클로저 보유자 → 고급 사용자에게 추천

제가 13년 동안 인프라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느낀 건, 새로운 도구든 새로운 소재든 결국 직접 써보고 삽질해봐야 제대로 안다는 거예요. 이 글이 그 삽질의 양을 조금이라도 줄여드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썼어요.

다음 글에서는 슬라이서(slicer) 소프트웨어 설정 최적화 — 특히 Cura와 OrcaSlicer 기준으로 소재별 프로파일 세팅하는 방법을 다룰 예정이에요. 이 글이 도움이 됐다면 댓글로 어떤 소재 관련 궁금증이 있는지 남겨주세요. 다음 글 주제 선정에 반영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