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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Hobby/3D Printer

[3D Printer] PLA vs ABS 필라멘트 비교: 용도별 선택 가이드

by 수누다 2026. 4. 13.

3D 프린터를 처음 샀을 때 저도 이 질문 앞에서 멈췄습니다

"PLA 쓰세요, ABS 쓰세요?"

3D 프린터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거든요. 저도 홈랩에 처음 프린터를 들였을 때 이게 진짜 고민이었어요. 당시엔 그냥 "PLA가 쉽다더라" 하고 PLA부터 시작했는데, 나중에 ABS로 출력해야 하는 부품이 생기면서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게 됐습니다.

서버실에 들어가는 케이블 홀더, 랙 마운트 부품, 팬 덕트 같은 거 직접 뽑아 쓰다 보니 소재 선택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더라고요. PLA와 ABS 필라멘트 선택을 잘못하면 몇 주 후에 부품이 휘거나 갈라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은 13년 동안 서버실 구석구석을 만져온 경험과, 홈랩 3D 프린팅 경험을 합쳐서 제대로 정리해 드릴게요.

PLA vs ABS 필라멘트 스풀 비교 — 3D 프린터 소재 선택 가이드

▲ PLA와 ABS 필라멘트 스풀 —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특성이 완전히 다릅니다.

PLA와 ABS 필라멘트, 도대체 뭐가 다른 건가요?

PLA(Polylactic Acid, 폴리락트산)란?

PLA는 옥수수 전분이나 사탕수수 같은 식물성 원료에서 만들어지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에요. 쉽게 말해서 자연에서 온 재료라 환경 친화적이고, 출력 온도가 낮아서 다루기가 훨씬 쉽습니다.

  • 출력 온도: 190~220°C (노즐 기준)
  • 베드 온도: 50~60°C (없어도 되는 경우도 많음)
  • 수축률: 매우 낮음
  • 냄새: 약간 달콤한 냄새 (옥수수 향 비슷)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란?

ABS는 레고 블록 소재로 유명한 그 플라스틱이에요. 산업용으로 오래전부터 써온 소재라서 내열성과 강도가 정말 좋습니다. 근데 다루기가 까다롭기로도 유명하죠. 저도 처음 ABS 출력할 때 워핑(Warping, 출력물 가장자리가 들뜨는 현상) 때문에 꽤 고생했거든요.

  • 출력 온도: 220~250°C (노즐 기준)
  • 베드 온도: 90~110°C (필수)
  • 수축률: 높음 (워핑 주의)
  • 냄새: 자극적인 화학 냄새 (환기 필수)

PLA vs ABS 필라멘트 핵심 비교표

말로만 하면 헷갈리니까 한눈에 보이게 정리해 봤습니다.

항목 PLA ABS
출력 난이도 ✅ 쉬움 (입문자 추천) ⚠️ 어려움 (중급 이상)
노즐 온도 190~220°C 220~250°C
베드 온도 50~60°C (선택) 90~110°C (필수)
내열성 ⚠️ 낮음 (60°C 내외) ✅ 높음 (90~100°C)
강도/충격 저항 단단하지만 잘 부서짐 ✅ 질기고 유연함
워핑(수축 변형) ✅ 거의 없음 ⚠️ 심함 (밀폐 챔버 필요)
후처리(샌딩/도색) 보통 ✅ 우수 (아세톤 처리 가능)
환경/냄새 ✅ 친환경, 약한 냄새 ⚠️ 자극적 냄새, 환기 필수
가격 저렴 비슷하거나 약간 비쌈
주요 용도 피규어, 프로토타입, 장식품 기능성 부품, 자동차 부품
PLA와 ABS 소재 특성 비교 다이어그램 — 내열성과 강도 차이

▲ PLA vs ABS 필라멘트의 소재 특성 비교 — 용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PLA 필라멘트 장단점: 입문자의 베스트 프렌드

✅ PLA의 장점

제가 PLA를 처음 썼을 때 정말 감탄했던 게, 출력이 너무 쉽다는 거였어요. 베드 레벨링만 잘 해놓으면 거의 실패가 없거든요. 3D 프린터 필라멘트 추천 글을 보면 입문자한테 항상 PLA를 먼저 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낮은 출력 온도: 노즐과 베드에 부담이 적어서 프린터 수명에도 좋아요
  • 워핑 없음: 밀폐 챔버 없는 오픈 프레임 프린터에서도 잘 됩니다
  • 다양한 색상과 마감: 실크, 메탈릭, 무지개색 등 선택지가 정말 많아요
  • 생분해성: 환경 부담이 ABS보다 훨씬 낮습니다
  • 저렴한 가격: 1kg 기준으로 국내에서 1~2만원대에 구할 수 있어요

⚠️ PLA의 단점

근데 PLA도 단점이 있어요. 제가 서버실 케이블 홀더를 PLA로 뽑았다가 여름에 낭패를 봤거든요. 서버실이 냉방은 되지만 특정 구역은 꽤 따뜻하잖아요. 거기에 붙여놨던 PLA 홀더가 살짝 휘어버린 거예요.

  • 낮은 내열성: 60°C 정도에서 변형 시작. 차량 내부, 서버 근처 고온 환경엔 비추
  • 충격에 취약: 단단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깨지는 편이에요 (유리처럼)
  • 습기에 약함: 오래 보관하면 흡습해서 출력 품질이 떨어집니다
  • 아세톤 후처리 불가: ABS처럼 아세톤으로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 수 없어요

ABS 필라멘트 장단점: 까다롭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어요

✅ ABS의 장점

ABS 장단점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꼽는 게 내열성이에요. 제가 지금 홈랩 서버 랙에 달린 케이블 가이드 부품들은 전부 ABS로 뽑은 거거든요. 서버 발열이 꽤 되는 환경인데도 1년 넘게 멀쩡합니다.

  • 높은 내열성: 90~100°C까지 버팁니다. 자동차 내부나 서버 주변에 정말 적합
  • 질긴 강도: 충격을 받아도 깨지지 않고 휘어지는 편이에요
  • 아세톤 후처리: 아세톤 증기로 표면을 녹여 매끄럽게 만들 수 있어요 (ABS Smoothing)
  • 드릴/탭 가공 용이: 나사 구멍 내기가 PLA보다 훨씬 쉽습니다
  • 장기 내구성: 산업 현장에서 오래 써온 검증된 소재예요

⚠️ ABS의 단점

솔직히 말하면 ABS는 저도 처음엔 포기할 뻔 했어요. 워핑이 너무 심해서요. 출력 중에 모서리가 들려서 실패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요. 삽질 좀 했습니다.

  • 워핑 심함: 밀폐 챔버(Enclosure)가 사실상 필수예요. 오픈 프레임으로는 큰 출력물 거의 불가능
  • 자극적 냄새: 스티렌 가스가 나와서 환기 필수. 밀폐된 방에서 오래 출력하면 두통이 옵니다
  • 높은 베드 온도 필요: 100°C 이상 가열되는 히팅 베드가 필수예요
  • 레이어 접착 취약: Z축 방향으로 충격이 오면 레이어 사이가 갈라질 수 있어요
  • 흡습성: PLA보다 더 심하게 습기를 먹습니다. 건조 보관이 필수

실전 경험: 제가 ABS 워핑 문제 해결한 방법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ABS 출력에 계속 실패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 제가 써본 방법들 공유할게요.

  1. 밀폐 챔버 만들기: 저는 Creality Ender 3에 아크릴 패널로 간이 챔버를 만들었어요. 챔버 온도를 40~50°C로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2. 베드 접착 강화: ABS 슬러리(ABS 조각을 아세톤에 녹인 것)를 베드에 얇게 바르면 접착력이 크게 좋아져요.
  3. 드래프트 실드(Draft Shield) 사용: 슬라이서(Slicer)에서 드래프트 실드 옵션을 켜면 출력물 주변에 바람막이 벽을 만들어줍니다.
  4. 냉각 팬 끄기: ABS 출력 중엔 파트 쿨링 팬을 끄거나 최소화해야 해요. 급격한 냉각이 워핑의 주범입니다.
  5. 첫 레이어 속도 낮추기: 첫 레이어는 20mm/s 이하로 천천히 출력하세요.
ABS 필라멘트 출력을 위한 밀폐 챔버 환경 — 워핑 방지 설정

▲ ABS 출력을 위한 밀폐 챔버 환경 — 챔버 온도 유지가 워핑 방지의 핵심입니다.

용도별 3D 프린터 필라멘트 추천 가이드

"그래서 뭘 써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제 나름의 기준으로 정리해 봤어요. 3D 프린터 필라멘트 추천할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 PLA를 선택해야 할 때

  • 3D 프린팅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 피규어, 장식품, 소품 같은 전시용 출력물
  • 프로토타입(Prototype) 제작 — 형태 확인용
  • 어린이용 장난감, 교육용 모델
  • 고온 환경이 없는 실내 소품
  • 빠른 출력이 필요한 경우

💡 ABS를 선택해야 할 때

  • 자동차 내부 부품 (여름 차 내부 온도 생각하면 PLA는 절대 안 됩니다)
  • 서버/전자기기 주변 기능성 부품
  • 드릴링, 탭핑 등 가공이 필요한 부품
  • 표면을 매끄럽게 후처리해야 하는 경우
  • 충격을 많이 받는 기능성 부품
  • 고온 환경에 노출되는 모든 용도

💡 PLA도 ABS도 아닌 대안 소재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PLA는 약하고, ABS는 너무 어렵고... 그 사이 어딘가를 찾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요즘은 선택지가 더 많아졌거든요.

  • PETG(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글리콜): PLA의 출력 편의성 + ABS의 내구성. 요즘 제가 가장 많이 쓰는 소재예요
  • ASA: ABS의 개선판. 자외선(UV) 저항성이 좋아서 야외 용도에 정말 적합
  •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고무처럼 유연한 소재. 케이스, 그립 등에 사용

PETG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PLA와 ABS 중 어떤 게 더 강한가요?

단순 경도(딱딱함)는 PLA가 더 높습니다. 하지만 충격 저항과 질긴 강도는 ABS가 더 좋아요. PLA는 딱딱하지만 충격에 깨지고, ABS는 약간 유연하지만 쉽게 부러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Q. 초보자는 무조건 PLA를 써야 하나요?

네, 거의 그렇습니다. PLA 장단점을 따져봤을 때 입문자에게 워핑 없이 안정적인 출력을 경험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거든요. PLA로 프린터와 친해진 다음 ABS나 PETG에 도전하는 걸 권장합니다.

Q. ABS 출력 시 냄새가 정말 심한가요?

네, 꽤 자극적입니다. 스티렌 성분이 포함된 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밀폐 공간에서 장시간 출력은 피하세요. 저는 ABS 출력할 때 항상 창문 열고, 공기청정기 틀어놓습니다.

Q. PLA 출력물이 자꾸 층 분리가 되는데 왜 그런가요?

출력 온도가 낮거나, 출력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필라멘트가 습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아요. 필라멘트를 드라이박스(Dry Box)에 보관하고, 온도를 5~10°C 올려서 테스트해 보세요.

PLA vs ABS 필라멘트 용도별 선택 가이드 인포그래픽

▲ PLA vs ABS 필라멘트 용도별 선택 가이드 요약 — 어떤 부품을 만드느냐에 따라 소재 선택이 달라집니다.

마무리: 결국 정답은 용도에 있습니다

오늘 PLA vs ABS 필라멘트 비교를 길게 했는데, 결론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일단 PLA로 시작하고, 내열성이나 강도가 필요한 기능성 부품에는 ABS(또는 PETG)를 써라."

저도 처음엔 PLA로 시작했고, 지금은 용도에 따라 PLA, PETG, ABS를 골라 씁니다. 서버실 부품은 PETG나 ABS, 테스트 출력이나 피규어는 PLA, 이런 식으로요.

3D 프린터 필라멘트 추천할 때 "뭐가 제일 좋아요?"라는 질문엔 항상 "무엇을 만들 건가요?"로 되묻게 되더라고요. 그게 정답이니까요.

다음 글에서는 요즘 제가 가장 애용하는 PETG 소재에 대해 깊게 파봅니다. PLA의 편의성과 ABS의 내구성을 동시에 원하시는 분들은 기대해 주세요! 이전 글에서 3D 프린터 초기 세팅 방법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