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시놀로지 포토보다 강력한 구글 포토의 대항마, Immich 구축 가이드 (2026 Ver.)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시스템 엔지니어 수누다입니다.
VMware ESXi 위에서 돌아가는 가상 DSM, 일명 '헤놀로지(Xpenology)'. 참 편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브로드컴의 VMware 인수 이슈 이후 라이선스 정책이 불안정해졌고, 무엇보다 "업데이트 버튼 한 번 잘못 눌렀다가 부트로더가 날아가는" 그 심리적 압박감에서 해방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폐쇄적인 환경을 버리고, 완전히 투명하고 제어가 가능한 오픈소스 생태계로 넘어가기로요.
- Hypervisor: VMware → Proxmox VE (오픈소스의 자유)
- Storage OS: DSM → OpenMediaVault (OMV) (가벼운 데비안 기반)
- Photos: Synology Photos → Immich (압도적인 AI 성능)
이 3단계 마이그레이션 과정을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기술적 포인트 위주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스토리지 OS 교체: 왜 OMV인가?
Proxmox 위에 올릴 NAS OS로 TrueNAS와 OMV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OMV(OpenMediaVault)를 선택했습니다.
- 가벼움과 확장성: 데비안(Debian) 기반이라 리눅스 엔지니어에게 익숙합니다. OMV OS 자체는 RAM 2GB로도 충분히 돌아가지만, 우리는 뒤에서 다룰 Immich와 Docker 컨테이너까지 구동해야 하므로 4GB 이상 할당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여유가 있다면 다다익선입니다.)
- 디스크 제어권 (Passthrough): 저는 Proxmox에서 HBA 카드를 OMV VM에 통째로 PCIe Passthrough 했습니다. 덕분에 OMV가 물리 디스크의 S.M.A.R.T 정보를 직접 읽고 제어할 수 있어 데이터 무결성을 확보했습니다. 가상 디스크(vmdk) 방식보다 훨씬 안정적이죠.
2. 사진 관리의 혁명: Immich 도입
시놀로지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Synology Photos'였는데, Immich를 구축하고 나서 그 미련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구글 포토와 UI가 거의 흡사한데, 성능은 로컬이라 더 빠릅니다.
- 퍼포먼스: 모바일 앱에서 수만 장의 사진을 스크롤해도 버벅임이 거의 없습니다. 네이티브 갤러리 수준입니다.
- AI 검색: "바닷가에서 웃고 있는 아이"라고 자연어로 검색하면 기가 막히게 찾아줍니다. 로컬 머신러닝 모델을 돌리는데, 인식률이 소름 돋을 정도입니다.
- 구축 (Docker Compose): OMV의 OMV-Extras 플러그인을 통해 Docker를 설치하고, Compose로 스택을 올렸습니다.
# docker-compose.yml (예시) services: immich-server: image: ghcr.io/immich-app/immich-server:release volumes: # 호스트의 실제 데이터 경로와 매핑 (데이터 보존 필수) - /srv/dev-disk-by-uuid-.../photos:/usr/src/app/upload depends_on: - redis - data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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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데이터 이사: rsync는 배신하지 않는다
가장 지루하고 중요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단계입니다. DSM에서 OMV로 수 테라바이트(TB)를 옮겨야 하죠. 저는 엔지니어의 영원한 친구 **rsync**를 사용했습니다.
1. **마운트:** OMV에서 DSM의 공유 폴더를 `NFS`나 `SMB`로 마운트합니다.
2. **명령어 실행:**
```bash
# OMV 터미널에서 실행 (세션 끊김 방지 위해 screen 필수)
rsync -avhP --delete /mnt/dsm-mount/photos/ /srv/dev-disk-by-uuid-.../immich-photos/
- 검증:
--delete옵션은 원본(Source)에 없는 파일은 대상(Target)에서도 지우기 때문에 싱크를 맞추긴 좋지만, 경로 설정 실수 시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전송 후du -sh명령어로 양쪽 용량을 반드시 크로스체크하세요.
⚠️ 엔지니어의 '삽질 방지' Tip: Immich 하드웨어 가속
Immich는 사진 썸네일 생성, 동영상 트랜스코딩, 그리고 AI 얼굴 인식(Machine Learning)에 CPU 자원을 많이 씁니다. 하드웨어 가속 없이 깡 CPU로만 돌리면, 대량 업로드 시 점유율이 치솟아 서버가 굼벵이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하드웨어 가속(Hardware Acceleration)을 설정하세요.
인텔 CPU라면 내장 그래픽(iGPU)을 Proxmox → OMV VM → Docker 컨테이너 순으로 패스스루 해줘야 합니다.
설정 후 체감 (제 환경 기준):
iGPU 가속(Quick Sync)을 활성화하니, 동영상 처리 시 CPU 부하가 90% 대에서 5~10% 수준으로 드라마틱하게 떨어졌습니다. 팬 소음이 사라지는 건 덤입니다.
요약 (Summary)
- 탈출: 불안한 헤놀로지(Xpenology)를 버리고, Proxmox + OMV 조합으로 완전한 제어권을 가졌습니다.
- 성능: OMV는 가볍고 유연하며, Immich는 시놀로지 포토를 대체하기에 차고 넘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 권장: 리눅스 터미널이 두렵지 않고, 내 데이터를 온전히 내가 관리하고 싶은 엔지니어에게 현시점 최고의 Self-Hosted 조합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구축한 Immich 데이터를 Proxmox Backup Server(PBS)를 이용해 3-2-1 전략으로 안전하게 백업하는 방법을 다뤄보겠습니다.